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지난달 대폭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의 감독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4월 말 현재 8.7%에 달해 한 달 전보다 1.3% 포인트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작년 3월 말 12.0%였던 은행계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6월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9월 말 9.2%, 12월 말 7.8% 등 감소세가 지속된 이후 올 1월 말 9.4%로 잠깐 상승했지만 2월 말 9.2%, 3월 말 7.4%로 2개월 연속 떨어졌었다. 은행계 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도 지난 4월 말 현재 11.7%로 3월 말의 9.3%보다2.4% 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신용카드 채권 제외)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2.3%로 지난 2월 말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3월 말 2.1%였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 말 2.0%, 9월 말 2.3%,12월 말 1.8%, 올 1월 말 2.2%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 2월 말에 2.3%로 소폭 증가한 후 변동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 연체율이 분기 중에는 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상각이 실시되는 분기 말보다는 대체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은행계 카드의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됐지만 감독 기준인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는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계 대출 연체율의 경우 분기 중에도 변동이 없다는 점을감안하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