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4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다음주중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입장표명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와의 채팅에서 "대통령의 거취가 결정된 날 내 거취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으나 의장직 사퇴 및 입각 여부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오늘로써 집권2기가 새롭게 시작해 국회도 당도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진성 기간당원과 당 뼈대도 새롭게 만들어야하고 할일이 많다. 따라서당의 새출발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총선에 영남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개혁민주세력이 원내과반수가 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집권2기가 새롭게 시작하게돼 나로서는 정치적 소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파병동의안을 처리할 당시와 비교해안팎의 상황이 변했다"며 "따라서 재검토는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폐지해야한다"며"다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에 한해 우선 개정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폐지를 추진하는게 온전하고 점진적이지만 오히려 빠른 지름길이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개정추진 의사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민영규기자 jahn@yna.co.kr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