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당 시기와 관련, "대략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와의 채팅에서 이같이 말하고"다음 주부터는 (열린우리당이) 실질적이고 힘있는 여당이 된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당과 원내 의원들은 일체가 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며 대통령이 입당하는대로 당 지도부와 정례회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 자리에서 국정의 주요 과제들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청와대수석들과 내각의 장관들, 그리고 당과 원내 의원들이 분야별로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민생경제를 살피는 데 총력을 다하면서 개혁과제들을 알차게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다수야당에 의해 누더기가 된 부패방지법을 확실히 개선할 것이며 제대로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부패방지위는 공직사회만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공직사회만 부패지수가 높은게 아니라 민간부문의 부패 문화도 굉장히 후진적"이라며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모두 범위에 넣고 부방위에 실질적인 조사권도 부여해 부패인사들이 벌벌 떠는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개혁은 상향식으로 채워갈 것"이라며 "언론개혁같은 것도 시민사회와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내용을 채우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과 관련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대국민사 표명에 대해, 정 의장은 "불철저하지만 사과를 하기는 했다"면서 "일회성으로 국면넘기기용 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과 의지를 믿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대통령께 채팅이 끝나고 전화를 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하고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