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열 투자 업종의 하나인 철강 가격이지난 3월이후 6주간 꾸준히 하락, 경기 진정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영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달 초 철강 가격이 t당 3천440위앤(약 51만원)으로 6주만에 17%인 750 위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22개 주요 도시시장에서 조사된 것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여전히 30% 높은 수준이다. 발전개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철강 가격 하락세는 경기 과열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조치가 효력을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거시경제적 규제,통화긴축, 그리고 행정 개입으로 철강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미달러화 강세, 국내외 철광석 가격하락 등도 철강 제품가격 하락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은 철강 과열 투자로 지난 1.4분기중 수요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생산은전년 동기대비 29.47% 증가, 재고가 쌓이고 있다. 건설용 철강 가격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무려 50%나 올라 철강 산업에 대한 맹목 투자와 철광석 및 에너지 가격의 동반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1~2월 두 달동안 철강 부문 투자는 169억위앤(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202% 증가한 과열 투자 양상을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200%, 고철은 50%, 코크스는40% 각각 급상승, 세계적인 원자재 파동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철강,전해 알루미늄, 시멘트, 부동산, 자동차 등 5대 경기과열 업종에 여전히 자금이 투입되는 등 과열 양상에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