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MP3플레이어 악재 걷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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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를 둘러싼 악재들이 조금씩 걷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레인콤 거원시스템 정소프트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애널리스트들이 제기하는 MP3플레이어 관련 업체들의 악재성 재료는 △엠피맨닷컴을 비롯한 국내외 특허 관련 분쟁 △핵심 부품인 플래시메모리 가격 변동 △경쟁 제품인 MP3폰의 무료 다운로드 등이다.
최대 복병으로 지목돼온 국내 특허분쟁은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 회원사 10곳 정도가 관련돼 있는 엠피맨닷컴 특허 분쟁은 시장 선두업체인 레인콤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레인콤이 분쟁 당사자인 엠피맨닷컴을 인수하면 문제도 무난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돼 단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엠피맨닷컴 인수는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해 왔던 특허권 침해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관련 업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MP3플레이어 업황은 낙관적이다.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포화상태에 달했지만 해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국내에서 1백50만대,해외에서 1천만대 이상의 MP3가 팔릴 것으로 추정했다.
주부품인 플래시메모리 가격 변화도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 메모리 주요 공급원인 삼성전자가 동종 업계의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문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인하될 경우 MP3플레이어 업체의 원가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휴대폰에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갖춘 MP3폰의 등장은 잠재적인 악재로 꼽히고 있다.
MP3폰의 무료 다운로드 용량 및 시간에 대한 단말기 업체와 음악관련 단체들 사이의 알력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MP3폰 무료 다운로드 용량이 커진다면 MP3폰과의 시장 쟁탈전으로 인해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특허관련 분쟁은 해결의 가닥이 보이지만 해외쪽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이탈리아 시스벨 등 해외업체와 관련된 특허와 로열티 처리 문제는 여전히 MP3플레이어 관련 업체들의 숙제라는 얘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