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단체들이 종이값 부당 인상에 항의하는 공개질의서를 제지업계에 보내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등 범출판계 8개 단체는 12일 부당하게 오른 종이값의 재조정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한국제지공업연합회와 한솔·무림·신호·홍원·한국제지에 발송하고 종이값 인상에 대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 단체는 '출판용 종이값 인상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출판용지를 주로 생산하는 5개 제지회사가 지난해 10월 3%,올해 2월 3~5%,5월 7% 등 7개월만에 세차례에 걸쳐 15%나 종이값을 동시에 올린 것은 담합 의혹이 너무 짙다"며 가격 재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제지업체들이 펄프 등 원부재료값 상승을 가격인상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특정 시점에 일제히 값을 올리고 이를 출판계에 고스란히 떠넘기는 행위는 상도의에도 맞지 않다"면서 "오는 25일까지 종이값 인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종이값을 재조정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