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올림픽 체육시설이 공연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 체육관의 공연 실적은 모두 58건(연 165일)로남은 예약 건수를 감안하면 올해 200건(600일) 대관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밝혔다. 체육공단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입이 지난해의 20억원보다 50% 늘어난 30억원, 관람객도 50% 가량 늘어난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달의 경우 ▲아무로 나미에(14-15일) ▲사라 브라이트만(6월8-9일) 내한공연에다 ▲배철수의 음악캠프(15일) ▲2004 국제 대학에어로빅스 축제(18일) ▲자우림 콘서트(29일) ▲남진 콘서트(6월5일) 등이 열리는 등 대관 예약도 거의 다 이뤄진 상태. 이같은 인기는 올림픽 경기장의 체조.역도.펜싱경기장 등이 공연 성격에 맞춰 1천500-3천400석의 다양한 객석을 갖췄고 대규모 야외 공연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체육공단은 분석했다. 이밖에 교통이 편리하고 대관료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입장료가 싼 점도 인기 상승의 비결로 꼽힌다. 체육공단은 앞으로 공연장을 찾을 고객을 위해 종합안내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주차 관리요원이 좀더 친절히 응대토록 하는 등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