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달러에 대한 판단착오로 큰 손실을 입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최근 달러급등으로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5주동안 6억달러(약 7천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경상·재정적자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판단,지난해부터 꾸준히 보유달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유로 및 엔화매입을 늘려왔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벅셔해서웨이 주총에서도 "무역적자 심화로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달러가치 하락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치는 버핏의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이에 따른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5주간 달러는 엔화대비 9.3%,유로화대비 4.2%로 각각 상승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