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고성능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ROBHAZ-DT3)가 자이툰 부대의 추가 파병시 이라크에서 활용되고 비산업용 로봇으로는 국내 최초로 일본에 수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강성철 박사(사진) 팀은 ㈜유진로보틱스,서울대와 공동으로 계단 등 가파른 경사면이나 험한 지형을 오르내릴 수 있는 원격제어기능을 갖춘 고성능 위험작업 로봇 ROBHAZ-DT3을 개발,실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위험작업 로봇 '롭해즈'(ROBHAZ)의 3차 버전인 ROBHAZ-DT3는 새롭게 고안된 두 개의 트랙을 각각 로봇 몸체 양쪽의 앞뒤로 장착하고 트랙간의 수동적인 상대운동을 허용하는 가변 댐퍼를 추가해 경사면의 불규칙한 각도 변화에 따른 적응성과 등판의 안정성을 크게 개선,위험지역의 계단이나 험로를 경사각 45도에,최대 시속 12km로 주행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으로 화재 지진 등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와 같은 위험작업을 대신할 수 있고 정찰이나 폭발물 탐지·제거에서부터 화생방지역 탐사에 이르기까지 군사용으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폭발물 처리용 물포총,화생방 장비,야간투시경,지뢰 탐지장치 등 각종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KIST는 이 로봇의 국방분야 활용을 적극 추진한 결과 이라크 현지에서 정찰,사제 폭발물 처리 등의 군작전에 활용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 롭해즈의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이동메커니즘이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아 로봇 선진국인 일본의 국제재난구조센터에 6만달러에 납품,한국 최초로 비산업용 로봇을 선진국에 수출하는 개가도 올렸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