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자산운용의 기본 전략은 '원금 보장(principal protected)'입니다." 콩응화 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 PB(프라이빗뱅킹·개인금융) 대표는 고객들에게 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원금 보장이란 '플러스 알파'를 제시한 것이 자산운용 분야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릴린치도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고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원금마저 잃을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때 도입한 'principal protected' 전략이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초반 빠져나갔던 자금의 대부분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투자상품에 원금 보전이란 개념이 없었던 시기.메릴린치는 각종 옵션을 비롯한 파생상품과의 접목을 통해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는 펀드를 최초로 개발해 투자자들의 불신을 걷어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주식을 사고 자산 배분을 잘 해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럼에도 원금이 보전된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다시 돌아와 안정적 규모의 자금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콩 대표는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메릴린치가 이런 선구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를 끊임없이 육성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재는 메릴린치가 최우선시하는 것"이라며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탁월한 아이디어로 메릴린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