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저가할인 항공사들이 연료유 상승세 때문에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업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출범한 `타이 에어 아시아'는 현재 마진폭이 10%밖에 안돼 유가 상승세 지속시 영업 수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타사폰 빗레웻은 "연료비가 전체 코스트의 30%?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비축유가 충분한 상태여서 올 3.4분기까지는 연료유 가격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공권 가격인상 가능성도 배제하면서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해 저 마진을 극복하는 "규모의 경제"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타이 에어 아시아'는 말레이시아의 저가할인 항공사 `에어 아시아'와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창업한 신(Shin)그룹이 합작 설립한 회사다. `오리엔트 타이'항공은 기름값 오름세로 계열 저가할인 항공사 `원-투-고'의 경우 하루 손실액이 전체 비용의 5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항공 티켓 값수준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아직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이회사의 CEO 우돔 탄티프라송차이는 말했다. 그는 지난 1.4분기중 항공기 좌석 점유율이 작년의 2배인 60%선으로 높아졌으나 수익을 내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PB 에어'는 자체 저가할인 항공사 `다이어트 제트'의 출범을 연기하기로했다. 이 항공사는 연료비 인상에 따른 할증 요금을 적용할 예정인데 국내선의 경우1인당 100 바트(1바트는 한화 30원),국제선은 200 바트씩 받을 예정이다. 국적 항공사 `타이(THAI)' 산하 저가할인 항공사 `녹 에어'의 운영업체인 `스카이 아시아'도 연료값 인상에 따른 영향을 분석중이다. 다음달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녹 에어'는 아직 노선별 요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인데 연료유가 인상 요인이 요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