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입양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홀트아동복지회는 11일 오전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입양부모와 위탁모,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동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양의 날 제정을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매년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아동이 6천여명에 이르지만 이중 1천600여명만이 국내에서 새 가정을 찾았다"며 "입양의 날을 제정해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국내 입양도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탄 유모차 50여대를 앞세우고 입양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과 풍선을 든 채 안국동 로터리, 종로 1가를 거쳐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생후 10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양을 준비중인 영화배우 김진아씨 부부와 탤런트 김성령, 김세아씨 등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