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앞둔 10일 이해찬(李海瓚.5선) 천정배(千正培.3선) 후보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20-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두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의원들을 통해 `유권자'인 당선자들에게 전화하거나, 자신의 정책과 원내 운영방향 등이 담긴 우편물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양측은 선거 당일인 11일까지 가급적 맨투맨 접촉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되는 후보토론회가 승부의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토론회에는 ▲17대 국회운영방향 ▲당내 정책노선 차이의 통합및 조정 방안 ▲정책위의 역할과 기능 활성화 방안 ▲임기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개혁과제 ▲당.정.청간의 협력틀안에서 당의 역할과 과제및 중앙당과 원내역할 분담및 관계설정 ▲성장과 분배와 관련해 한국경제 발전에 관한 입장 등 공통질문 6개와 토론회 현장질문 4개가 제시될 예정이다. 이 후보측은 "우리는 출사표를 던질때(4일) 이미 과반을 넘었다"며 "이미 다져놓은 표를 굳히고, 부동층에 대한 공략을 무난하게 하면 승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측도 "한참전에 과반을 확보했고, 재선의원 대부분은 우리측을 지지하고있고, 3선 이상 의원도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조직에 정통한 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분석도있지만, 초선들이 좀처럼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있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듯 박빙의 승부가 예상됨에 따라 두 후보측은 선거관리위원 구성문제 등을놓고 신경전도 벌였다. 당초 원내운영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선관위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당선자들이대부분이라는 천 후보측의 주장에 따라 양측이 3명씩 추천해 오영식 의원과 강혜숙문학진 당선자(李), 김희선 안영근 의원과 김재홍 당선자(千) 등으로 다시 구성했다. 또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 등 `네거티브' 전략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천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당권파 견제가 이번 경선에 가장큰변수"라며 비당권파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측은 "그런 사실이 전혀없다"며 "천 후보가 기자간담회때 이 후보를 `현실안주세력'이라고 비판하는등 네거티브를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선거초반부터 특정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과거 3김 정치때와 달리, 당선자들의 `독자적' 판단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총선직후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져 당선자들이 당선사례 등을 위해 지역에뿔뿔이 흩어진 점도 작용했지만, 골프접대나 회식 등 구태정치의 선거문화도 많이개선됐다는게 당내의 일반적인 평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