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회대상 정책로비 강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국회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국회를 대상으로 한 정책 로비활동과 의정평가를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민주노동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근로자경영참가법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계는 향후 경제연구소 등의 활동을 크게 보강하는 한편 의정협의체를 만들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발표는 사전에 경제단체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문제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사전에 경제단체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의 강령과 정책 노선은 막연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한 성격을 갖고 있어 자칫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