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종 대표주들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코스닥지수를 491까지 끌어올린 견인차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팔자'와 차익매물 등으로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반등세가 기대되는 시점인 만큼 낙폭과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주는 올해 실적호전을 '예약'한 업체들이 많아 반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성엘컴텍 엠텍비젼 인탑스 파워로직스 아모텍 등이 거론된다. 휴대폰 BLU(백라이트유닛)업체인 한성엘컴텍은 지난달 26일 이후 18.9%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1백16%와 3백37%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매출증가 모멘텀이 더욱 커졌다며 목표주가 1만9천원을 제시했다. 카메라 컨트롤칩 업체인 엠텍비젼도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웨이퍼를 공급받는 동부아남이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선 동진쎄미켐의 '턴 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신흥증권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단기차입금이 늘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올들어 업황 호조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DP 후면패널 업체인 LG마이크론도 올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27%와 50.1%로 예상돼 반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BNP파리바증권은 "내년까지 가파른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낙폭이 큰 업종대표주의 경우 2분기 실적이 구체화되는 5월 말께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급락은 선취매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