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테라코타 인물상을 선보여 온 조각가 김주호씨(55)가 지난 7일부터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세상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나무 철판 질구이(테라코타) 화강암을 재료로 한 인물상과 드로잉을 출품한다. 김씨가 주로 제작하는 인물들은 1m 내외의 작달막한 크기에 장난기 섞인 표정들이지만 일체의 가식이 없는 소박한 모습이 특징이다. 폐가가 된 한옥에서 구한 나무,화강암,두꺼운 철판,질구이를 재료로 작가는 평범한 인물들의 유머가 살아 있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가족의 단란함과 행복을 그린 '기념촬영'은 부모나 자녀가 고만고만해 앙증맞기까지 하다. 테라코타 작품인 '같이 노래해요'는 노래방 문화에 익숙한 우리의 실생활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20일까지.(02)72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