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공장 근로자가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채권자를 자신이 만든 소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6일 이같은 혐의로 서모씨(45ㆍ경기 부천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씨가 만든 소총과 권총 실탄 등 불법 무기 5천여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일 오전 9시40분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모 은행 지하 화장실에서 금형기계 중간도매업자 김모씨(40)를 사제총으로 살해한 혐의다. 서씨는 지난해 초 김씨로부터 1천5백만원짜리 금형기계를 할부로 구입한 뒤 할부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자주 모욕을 당했으며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씨를 붙잡고 서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사제총과 함께 소총 2정, 권총 3정, 실탄 4천여발 등을 압수했다. 서씨는 평소 무기에 관심이 많아 책을 보면서 총기 제조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