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한컴이 주도해온 교육용 오피스 시장에 한국MS가 저가 신제품으로 뛰어들었고 한컴은 공공기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MS는 최근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15만원대의 저렴한 오피스 패키지 '오피스S&T 2003'를 내놓고 한컴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 제품은 가격이 기존 제품(60만∼70만원대)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한국MS 관계자는 "오피스S&T는 최대 3대의 PC에 설치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제품"이라며 "이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5월 한 달 동안 일본 여행권,제주도 항공권 등을 걸고 경품행사를 벌인다"고 말했다. 한컴은 '한컴오피스 2004'로 공공기관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두 달 전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70:30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공공기관에 있는 PC의 70%에 한컴오피스를 설치하면 나머지 30%의 PC에 '아래아한글'을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다. 한컴은 이 행사 두 달 만에 강원도청 부안군청 여수시청 등에 2천2백여개의 패키지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컴은 또 휴대용 워드프로세서 '마이한글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해 '다큐맨'이란 이름으로 새로 내놨다. 한컴 관계자는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유학생에게 요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