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붐을 타고 맞춤쌀 업체들도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아무리 서구식 식생활이 널리 퍼지고 있다해도 쌀은 우리 민족의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다. 특히 웰빙열풍이 불면서 서구식 식생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건강식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가 이어지는 것도 호황을 누리는 이유가운데 하나다. '미사랑인들'은 지난 한해 동안 20개 직영점포를 통해 3천t의 쌀을 판매하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맞춤쌀 판매점이다. 이곳에서는 흰쌀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현미를 정미해준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흰쌀이 아니라 현미(벼를 탈곡한 쌀)로 유통되는 즉석쌀 판매점이 성행하고 있다. 현재 정미 단계는 12분도까지 나뉘는데 분도수를 낮게 정미하면 맛은 다소 깔깔한 대신 현미에 함유된 영양소 파괴가 적어 맞춤쌀을 구입할 수 있다. 이 회사 이경완 대표는 "쌀도 사과와 같은 신선식품으로 규정해 도정후 2주내에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쌀겨를 벗겨낸 백미는 7일이 지나면 산화가 시작되고 15일 지나면 쌀의 맛과 영양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제 일반인들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사랑인들 목동점의 월 매출은 3천만원수준으로 급상승했으며, 백화점, 할인점 등에 숍인숍 형태로 개점한 점포수만도 20개에 달할 만큼 점점 취급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0kg 이상은 절대 팔지 않는 한정판매제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재구매율이 1백%에 달할 정도로 고객로열티도 높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있는 이 회사는 우선 아파트를 배후 상권으로 낀 점포 위주로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가맹점 마진은 매출의 20~25%선 하지만 선식이나 자연식품을 추가할 경우 마진율을 다소 높일 수 있다. 창업비는 점포임대비용을 제외할 경우 10평짜리 점포 기준 4천만원 수준이다. 가맹계약을 할 경우 특별한 서약을 해야 되는 것도 이 곳의 특징. 바로 '속이지 말라'가 그 것이다. 일반인이 구별이 힘든 점을 악용해 제품을 속여서 팔게 되면 결국 들통이 나고 해당 점포뿐만 아니라 본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 대표의 지론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02)325-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