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이후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에인절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에인절 투자금액)은 3천31억원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에 대한 에인절 투자금액은 지난 2000년 5천493억원에 달했지만 2001년 3천409억원, 2002년 1천109억원 등으로 급감했었다. 에인절 투자금 회복세와 달리 에인절 투자자 수는 2000년 2만8천875명, 2001년 1만2천2명, 2002년 4천717명 등으로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3천914명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투자업체 수도 2000년 1천291개사, 2001년 1천7개사, 2002년 573개사, 2003년 453개사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 개인당 투자규모가 커지고 한 업체에 투입되는 투자금액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적인 에인절 투자와 함께 급격하게 감소했던 에인절 조합 결성도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인절 투자조합 결성 실적은 지난 2000년 57개(312억원)로 정점에 달했다가 지난 2001년 7개(19억원), 2002년 1개(5억원) 등으로 급격하게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1월까지만 해도 전무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3개(총 16억원)의 조합이 결성됐으며 올 1분기에도 12억원 규모의 조합 1개가 결성되는 등 조합이 속속 결성되면서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중기청 에인절투자 담당자는 "그동안 전무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벤처투자 문의가 최근들어 하루에 두세건씩 들어오는 등 에인절투자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투자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