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분기중 거래소와 뉴욕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중인 LG필립스LCD가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초대형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LSA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LG필립스LCD의 상장후 시가총액 규모가 최대 3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LG필립스LCD 기업공개 규모는 10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올해 이익전망치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2백50억∼3백억달러(원화 기준 29조2천5백억∼35조1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CLSA는 이 회사의 순이익이 1분기 6천5백억원 이상으로 올해 연간으로는 3조1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LSA가 추정한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은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82조9천억원,3일 종가기준)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로 현재 2위인 SK텔레콤(16조6천억원)과 3위 국민은행(15조1천억원)을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LG필립스LCD의 예상 시가총액을 SK텔레콤 및 국민은행과 엇비슷한 15조∼17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아직 신주발행규모나 구주주지분 공개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추산은 힘들지만 상장에 따른 증자규모가 10%선일 경우 주가는 액면가(1만원)의 10배 정도,시가총액은 최대 17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LG필립스LCD의 올해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1조원을 3배 가까이 웃도는 만큼 상장시 이 부분이 주당가치 상승에 반영되면 시가총액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