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시장 규모가 3천1백58억원(2002년 기준)으로 추정됐다. 애니메이션 관련 매출액 (2천1백49억원)에 외국 직배사의 국내 매출 추정치(8백50억원)와 암시장 추정치(1백59억원)를 더한 수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산업 백서 2004'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니메이션 매출액은 제작사 매출(1천9백15억원)에 극장 매출(2백27억원),방송사 매출(7억원)을 더한 것으로 2001년에 비해 16.2%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탓이다. 제작사 매출액 가운데 해외 매출과 국내 매출은 각각 1천억원과 9백15억원(47.8%)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해외 매출 가운데 하청작업의 매출이 79.6%(7백95억원)를 차지해 국내 애니메이션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아직 하청제작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매출 가운데 창작 제작 및 판권 수익이 54.4%(4백97억원)에 이른 점은 그간의 창작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배급 서비스(28.7%),하청 제작(14.8%) 등의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또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모두 1백63개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1억7천만원으로 계산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