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투수 박찬호(31)가 어린이날인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5분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첫승을 신고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내용(5⅓이닝 7실점,4⅓이닝 6실점)을 보였지만 2일 현재 7승15패에 그치고 있는 약체 탬파베이를 상대로 만나 승수쌓기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14팀 가운데 팀 득점 꼴찌(70점),팀 타율 13위(0.246),팀 홈런 13위(17개) 등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율 0.322의 정교한 방망이와 13도루(AL 1위)를 성공시켜 빠른 발까지 갖춘 톱타자 칼 크로포드가 경계대상 1호지만 크로포드의 출루만 봉쇄할 수 있다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맞대결을 벌일 빅토르 삼브라노(3승2패, 방어율 3.86)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04년 개막경기의 승리투수가 된 이후 초반 3연승의 기세를 올렸던 탬파베이의 에이스다. 삼브라노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두 경기 모두 퀄리티피칭(6이닝 이상 투구,3실점 이하)을 해내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여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