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향후 '달러가치 하락'쪽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의 달러약세 판단이 적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1일 벅셔해서웨이 주주총회 개막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외국통화를 더 사들였다"며 "미국의 무역적자 심화로 달러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통화를 얼마만큼 사들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버핏은 지난 3월에도 달러화 하락에 대비,2002년부터 달러화를 팔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저평가된 주식과 채권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었다. 버핏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내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에) 다소 느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하마에서 열린 벅셔해서웨이 주총장에는 주주 및 일반인 입장이 허용되면서 1만6천여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CNN머니는 주총장에 수십명의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고 전하고 버핏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투자조언도 해줬다고 보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