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쿄 금융시장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와 조기 금리인상 관측 등의 영향으로 주가와 엔화, 국채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속락한데 영향을 받아 폭넓은 종목에 걸쳐 외국인 투자가 등이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전면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지수는 한때전날에 비해 3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장중 기준으로 지난 19일 이후 8일만에 11,700선을 밑돌았다. 마감 지수는 전날보다 242.50포인트(2.02%)가 내린 11,761.79를 기록했다. 소니와 도시바, 혼다, 야휴가 내렸으며, 신닛테츠(新日鐵), JFE 등 철강주가 나란히 하락했다. 미국에서의 물가상승 우려와 중국에서의 금융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데다 오는 5월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매도가 늘어나며 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가치가 1.36엔 하락한 달러당 110.40엔으로 약 1개월만에 110엔대로 복귀했다. 오후 3시 현재는 달러당 110.16-19엔에서 거래됐다. 주가 하락도 엔화 매도를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했으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강해 연휴가 끝난 뒤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흐름을 받아 채권값이 하락, 대표적인 지표가 되는 신규발행 10년물 국채의 유통수익률이 한때 0.03포인트 오른 연 1.55%까지 상승했다. (도쿄 블룸버그.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