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지원하는 100만달러 상당의 룡천참사 1차 구호물자를 싣고 28일 인천항을 떠났던 컨테이너선 한광호(선장여갑룡)가 29일 오후 2시 남포항에 입항했다. 선사인 (주)한진측은 "한광호가 이날 오전 7시 도선사가 입항 인도를 위해 배에승선하는 남포항 인근의 '파일럿 스테이션(Pilot Station)' 지점에 도착했으며 검역등을 마치고 오후 2시 남포항에 접안했다고 홍콩대리점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한진측은 또 "당초 오후 3시부터 구호물자 하역작업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남포항 일대의 기상악화로 지연되는 바람에 오후 5시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야간작업을 해서 오늘 중으로 하역을 끝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측은 이어 "한광호는 30일 오후 3시 남포항을 출항해 5월 1일 오전 8시 인천항에 귀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광호가 당초 예정보다 늦게 남포항에 도착한데다 하역작업도 지연돼 구호물자가 29일 중으로 남포항에서 250여㎞ 떨어진 룡천 참사현장까지 전달되기는 사실상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