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플레너스와 지식발전소의 1분기 실적이 29일 극명하게 엇갈렸다. 플레너스는 '넷마블'의 약진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뤘으나 지식발전소는 게임나라닷컴의 부진으로 '어닝 쇼크'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플레너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식발전소는 특별한 성장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면 동종 업체들과의 주가 격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검색포털사이트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72억원,경상이익은 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4억원 가량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7%,경상이익은 99.5%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1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게임나라닷컴의 매출이 미미한 데다 검색서비스도 NHN이나 다음 등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게임분야 마케팅에만 10억원 정도를 투자했으나 매출은 고작 1억7천만원에 그친 점도 실적악화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검색과 커뮤니티를 연계시켜 수익을 내는 네트워크 효과가 약해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인원 증가와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부담이 2분기 실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고 검색광고도 늘어나는 등에 힘입어 소폭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은 늘고 시장내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어서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어닝쇼크와 후발업체로서의 한계 등으로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식발전소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포함해 최근 연속 사흘간 내림세를 지속해 20% 가량 하락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