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29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6.42p(2.9%) 하락한 875.41로 마감했다.코스닥은 456.04를 기록하며 22.66p(4.7%)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서성룡 연구원은 "중국 총리의 긴축 정책 시사 발언과 이에 따른 나스닥 지수 2,000선 붕괴 등 해외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890P에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낙폭을 줄이며 896P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폭이 재차 커졌으며 외국인 대량 매도 앞에서 반등 한번 시도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7천727원 어치의 주식들 내다팔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843억원과 1천95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 매수는 4,571억원이 유입됐으나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가 4.3% 떨어지며 57만원대로 밀려난 것을 비롯해 POSCO(-5.7%),LG전자(-7.1%),현대차(-3.0%),하나은행(-6.4%)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LG화학,호남석유,한진해운,현대중공업,대우종합기계,INI 스틸 등 경기 민감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증권사의 러브콜이 연이어 나온 KT&G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강보합으로 선전했다.이밖에 한국전력,KT,한국가스공사 등 경기 방어주들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옥션,레인콤,휴맥스,주성엔지니어링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주식들은 약세를 기록했다.NHN이 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플레너스,인터플렉스,아모텍 등은 하한가 근처까지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거래소 시장에서 570개 종목이 하락해 상승 종목수 173개를 압도했다.코스닥에서도 하한가 종목 55개를 비롯해 671개 종목 주식값이 내렸다.상승 종목수 155개.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14.4원 오른 1,170.8원을 기록중이다. 미래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분이 거의 소진되며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구심점이 약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