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PC 등으로 집안의 조명 가스 가전 등의 스위치를 조작하고 디지털TV로 주문형비디오(VOD),전자정부 민원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첫선을 보였다. 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은 29일 서울 잠원동 롯데캐슬 아파트에서 홈네트워크 시범 서비스 개통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방배동 LG아파트,부산 수영구 민락동 롯데아파트 등 2백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LG전자 하나로통신 하나은행 등 41개 업체가 참여했다. ◆어떤 서비스 제공되나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망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홈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는 점이 특징. 집 밖에서는 휴대폰이나 PC, 집안에서는 PC나 디지털TV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PC를 이용할 경우 디지털홈 사이트(www.sktdh.com)를 통해 원격제어 침입감시 원격방재 등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시범가구에 제공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4개 분야 20여개 서비스. 집 밖에서 휴대폰이나 PC로 조명 가스 가전 등을 조작하는 원격제어 및 원격검침, 집안의 상황을 휴대폰이나 PC로 감시하는 침입감시, 애완견 등에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상태를 살펴보는 보호 서비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유무선 연동 화상전화, 디지털TV를 통한 지역정보 제공, 주문형비디오(VOD), 전자민원 서비스 등이다. 디지털TV를 이용해 홈쇼핑과 은행 거래 등을 하는 T커머스와 휴대폰으로 교통정보 길 안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텔레매틱스서비스도 하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대전 동양메이저 2차 아파트 1백가구와 분당 관악 양천 지역의 2백가구 등 6백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다른 시범사업자인 KT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서울 마포 현대아파트 30가구를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6월부터는 송파 의왕 동작 등 서울·수도권과 대구 유라동 효목동, 광주광역시 등 6개 지역 2백6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말까지 시범 서비스 대상을 7백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KT는 컨소시엄의 시범사업과는 별도로 5월부터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실시해 올해중 10만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국내 시장은 2007년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T 컨소시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