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문제로 국내 대금업체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계 업체들이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조달력을 보유한 씨티파이낸스가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계 업체들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계열의 대금업체인 씨티파이낸스는 현재 6개인 점포를 연내에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차드 잭슨 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문 대표는 지난 27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개최한 월례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시장에서 40~6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 문제로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일본계 대부업체인 A&O그룹도 다음달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A&O그룹은 기존 60개 점포를 21개로 대폭 축소시키는 등 통폐합 과정을 거쳐 대출영업을 중단한지 1년만인 다음달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A&O그룹측은 1개 점포에 2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일본계 산와머니도 2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미니점포를 올해안에 지하철역 10여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