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월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정한 중점 지원 분야 23개 중 전시. 관광 등 일부 업종의 육성 방안이 다음달발표된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다음달 중순께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 무역박람회 등 전시 산업과 기술자문 용역과 같은 서비스 수출 부문의 경쟁력을키우는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도 한류 열풍을 키울 수 있도록 호텔 등 숙박업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프로구단이나 체육용품 산업 등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관광.레저 산업 육성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연구개발(R&D)과 공학 부문 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을 다음달 말께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외에 논란의 소지가 많은 산업의 경우 진행이 예상보다 매우 더뎌서당초 예정했던 6월 말을 훨씬 넘기고 연말이나 돼야 세부안이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산자부는 자연 녹지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합리화하는 내용의 유통 부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최근 화두가 되는재래시장 육성 방안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보육료 자율화 구상을 내놨지만 복지부로부터 보육 산업을이관받게 되는 여성부는 보육의 공공성 개념을 강조하며 가격 자율화에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법률 부문에서도 외국 법무법인의 진출을 쉽게 해주고 외국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득권층의 반발이 심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부에서는 각 초.중.고.대학의 건의를 받아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규제를모두 털어낸다는 방침이지만 교육과 관련해서는 안팎으로 이견이 많아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과 고용 창출이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산업의 효율성 제고가 절실하기 때문에 각 부처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