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에 관한한 국내 최고 불리는 '나사 대통령' (주)명화금속 임정환 대표는 50여년동안 나사 제작에만 몰두해 왔다. 180여 특허를 가지고 있는 임대표는 "집에서 잠자는 시간보다 현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행복하고 나사를 만드는 기계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선율로 들린다"고 말했다. 제품력과 신용으로 국내 나사업계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일류상품으로 불리는 '직결나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직결나사는 사용자가 어떠한 곳에 사용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 제품은 나사의 끝에 드릴날이 붙어 있어 철판이나 상대물을 뚫고 직접 태핑작용까지 한번에 끝내기 때문에 기존 공법에 비해 공기가 단축되고 비용절감적인 측면에서 경제적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로 공장건물의 외벽은 H-빔에 패널을 붙여서 작업하는데 이 빔과 패널의 결합에 바로 직결나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패널벽체나 상암월드컵 경지장의 지붕 벽체 등이 직결나사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직결나사는 지름이 6.3mm가 가장 큰 것이었으나 이 회사 제품은 8mm까지 개발돼 직경 8mm에 상대물 12mm이내의 철판까지 뚫을 수 있어 고강도의 드릴 작업에 매우 효과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대표는 "자사에서 만든 직결나사는 철판을 뚫고 들어가 두 물체를 하나로 결합시키기 위해 나사의 끝을 뒤틀리게 만든것이 장점이다"며 "'뒤틀림 나사'로 불리는 이 나사는 직접 손으로 깎아 만들어 값이 비싼 단점이 있어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세계 최초로 만들내기 시작했다"고 제품에 대해 말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94년 '우량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95년 '신한국인 상',96년 '기술혁신 장려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직결나사'는 건물을 시공할 때 C형강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H빔에 직접 사용할 수 있어 건축물 시공시에 경비와 공기 단축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에 한 방향에서만 나사를 성형하던 나사 생산기계를 앞,뒤 양방향에서 성형토록 제작해 2배에 가까운 나사를 제작하고 있다. 이 생산량은 일본 200개(분당),대만 180개 보다 훨씬 많은 500개를 생산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임대표는 "누구도 만들지 못한 것에 도전하여 그 제품을 만들어내고 따라서 기술력까지 겸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에서 다시 일어서는 경쟁력이 강한 명화금속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