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꿈의 3세대 리코더'로 불리는 BD(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리코더를 독자 기술로 개발,28일 공개했다. 연내 판매에 들어가는 이 리코더는 CD와 DVD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디스크인 BD에 영상 등을 저장하는 장치로 삼성전자가 소니와 마쓰시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BD는 저장용량이 DVD(4.7기가바이트)보다 5배 가량 큰 23기가바이트에 달해 HD급 고화질 영상을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매체다. 이번에 개발된 BD리코더는 미국식 디지털 방송인 ATSC 방식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녹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하나의 픽업(pick-up·광신호를 전기장치로 바꿔주는 BD리코더의 핵심 부품)으로 BD뿐 아니라 DVD나 CD도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광디스크 개발 초기 단계부터 원천기술 규격 제정에 참여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BD리코더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물론 고액의 로열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BD리코더 개발을 계기로 차세대 광디스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