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국무장관 세계은행 총재 후임자 발탁 소문.. 뉴욕타임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에 두번째 임기가 끝나는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자로 발탁될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와 세계은행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파월 장관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호르스트 쾰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함께 워싱턴 외곽의 울펀슨 총재 자택에 초대돼 저녁식사를 한 후 이 같은 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파월 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진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쓴 '공격계획'이 이달 출판된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 내에서 강경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있음이 확인돼, 오는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의 가난한 나라 개발을 위한 지원기관인 세계은행 내부에서는 파월 장관이 추구해온 자선활동이 취지에 부합한다며 그의 총재 영입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파월 장관은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재단 '미국의 약속' 회장으로 한때 일했고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도 에이즈와 빈곤 퇴치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해 왔다.
관례상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다.
만일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파월 장관을 세계은행 총재로 발탁한다면 그는 이 은행 역사상 최초의 흑인총재가 된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세계은행 총재직은 울펀슨 총재가 세번 연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