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하이브리드를 다음달부터 국내 울산공장에서 1만여대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투산 하이브리드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들어 판매량이 30% 넘게 늘어나는 등 물량이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는 ‘돈 되는 차’로 통하는 투싼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해 판매량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효자 모델’ 투싼, 美하이브리드 절반 차지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5공장 중 3공장에서 이르면 7월부터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투싼 하이브리드는 5공장에서만 만들었지만, 공급이 부족해 3공장에서도 연말까지 1만여대를 추가로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3공장에서 만든 투싼 하이브리드를 수요가 넘치는 미국 시장에 주로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투싼을 만들긴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올해 1~4월에만 전년 대비 35.6% 늘어난 1만6848대가 팔렸다.투싼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효자 모델’이다. 현대차는 4월 미국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맥주 한 캔을 단돈 1000원에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오랜 기간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수입 맥주를 1000원에 선보이는 '천원 맥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500ml)를 1000원에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회사는 기존 판매 물량의 10배가 넘는 20만캔을 준비했는데,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점포 곳곳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6월 한 달간 덴마크 맥주 '프라가 프레시' 4캔을 4000원에 판매한다. 프라가 프레시는 전통 유럽 스타일 맥주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맥주의 감칠맛을 높인 가격 대비 고품질 맥주"라고 귀띔했다.행사 기간 맥주 번들 행사도 진행한다. 버드와이저(500ml)와 하이네켄(500ml) 등 4입 번들 맥주 12종과 크러시(355ml), 아사히생맥주캔(355ml) 등 6입 번들 맥주 5종, 크러시(470ml) 8입 번들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약 15~25% 할인해 판매한다.세븐일레븐은 오는 7월과 8월에도 행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고물가 시대 보다 가성비 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맥주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022년 9월 일본 관보에 한 건의 ‘실종 선고’ 신청이 게재됐다. 실종된 남성은 1868년 11월 출생이다. 살아 있다면 신청 당시 기준 154세. 작년에 별세한 일본의 공식 최고령자(116세)보다 서른여덟 살 많다.일본에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실종자에 대한 실종 선고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376건에 달한다.이는 유산 상속 때 필요한 절차로, 지난 4월부터 부동산 상속등기 신청이 의무화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154세 실종자’ 신청을 담당한 변호사에 따르면 실종 남성이 소유한 군마현 내 토지가 공공사업용지 후보지가 된 것이 발단이 됐다. 용지 취득을 위해 정부가 신청했고, 담당 변호사가 부재자 재산관리인으로 선임됐다.실종 남성은 1887년 호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전적(轉籍)이 이뤄졌지만, 해당 관공서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전쟁 등으로 호적이 소실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담당 변호사는 실종 남성의 먼 친척까지 찾아갔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들었다.이 남성에 대한 실종 선고 심판은 지난해 2월 확정됐다. 신청부터 4개월이 넘게 걸렸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이다.일본의 실종 선고는 가족 등의 신청에 따라 가정법원 심판을 통해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신청서와 실종자 호적 등본, 실종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인지대(800엔), 관보공고료(4816엔) 외 법무사나 변호사에게 의뢰하면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