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PDP TV 등 첨단 디지털TV의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LCD TV는 40인치가 내년말 500만원대, PDP TV는 42인치가 올해말 300만원대까지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 발전과 함께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말과 내년을 기점으로 LCD TV와 PDP TV, 프로젝션TV 등디지털TV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CD TV의 경우 내년말에서 2006년초 사이 40인치급 TV의 소비자가격이 현재 1천만-1천100만원대에서 50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LCD총괄의 조용덕 상무는 최근 도쿄에서 열린 LCD 포럼에서 "7세대 생산량 증대로 LCD모듈 가격이 32인치의 경우 지난해 1천300달러에서 올해는 950달러로, 40인치는 2천900달러에서 내년에 1천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 상무는 "7세대가 40인치급 모듈에서 6세대보다 2배 이상 효율이 좋으며 5세대와 비교해서는 4배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내년말이나 2006년초에는 소비자가격이 500만원대인 40인치 LCD TV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LCD TV의 가격전망을 32-40인치의 경우연말까지 30-4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PDP TV도 LCD TV와의 디스플레이 경쟁속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하락세가 이어져올해 소비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066570] 디지털TV 마케팅팀은 최근 향후 PDP TV 가격전망에 대한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말 3천999-4천499달러 정도하던 42인치 SD급 PDP TV가 올해 공급확대로 연말까지 40% 정도 가격이 하락, 2천499-2천999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내 소비자들이 300만원대의 PDP TV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HD급 제품 가격도 5천999-6천499달러에서 올 연말에는 3천499-3천999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일부 SD급 TV는 2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 장효철 부장은 "PDP TV는 모듈 수율 향상과 재료 및 부품원가 하락, 초기 감가상각 부담해소, MD프로젝션 디지털TV 라인업 내에서의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가격하락 요인"이라며 "내년까지 가정용 중심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프로젝션TV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서 출발, 지금까지는 하락폭이 적었지만 DLP프로젝션TV나 LCD프로젝션TV 등은 하반기부터 PDP TV나 LCD TV와의경쟁속에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43인치 DLP프로젝션TV의 경우 현재 400만원대에서 내년에는 3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TV의 가격하락은 LCD TV, PDP TV, 프로젝션 TV 등 현재값이 비싼 순서대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올해말부터 내년 사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