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차폭발 대참사] 학교 무너져 초등생 76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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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들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1백54명중 76명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초등학교는 용천역 철로 동쪽으로 2백m 떨어져 있는 3층 건물.
사고가 일어난 시간(낮 12시10분), 학생들은 막 수업을 끝내고 교실에서 가방을 싸고 있었다.
하교길을 서두른 일부 학생들은 교문을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열차 충돌 직후 폭발 충격으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면서 건물 윗부분이 무너져내려 이 학교 학생 4백여명중 상당수가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76명은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이 발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일찍 하교길에 나섰던 아이들도 유리창이 깨지면서 날아온 유리 파편과 건물 잔해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는 "역사 쪽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린 순간 학교 지붕이 무너졌다"고 말해 안에 남아 있던 학생들이 피할 겨를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신화통신은 현장 스케치를 통해 "학교 유리창이 완전히 부서져 구멍으로만 형태가 남아 있다.
건물 전체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반점으로 뒤덮인 것처럼 보인다.
운동장에는 체육시간에 쓰던 운동 기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전선은 끊어진 채로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몇몇 아이들이 교문에 기대어 서서 교정과 운동장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장 표정을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