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원장 이상헌)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이래 어음교환 및 지로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금융공동망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수준의 지급결제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IT산업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정보화의 정도가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지급결제서비스 시장에서는 통신회사가 새로운 경쟁상대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7일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상헌 원장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관련기술의 개발.응용을 통하여 기존의 지급결제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첨단 지급결제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여기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이를 위해 지급결제분야 최고의 전문가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구체화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1986년 6월 설립당시 은행의 전산화 수준은 개별은행이 본·지점간 온라인망을 운영하는 수준이었으나 정보통신산업의 발달과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증대됨에 따라 전 은행을 하나로 네트워크화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금융결제원은 전자금융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금융공동망의 구축·운영을 위하여 당시 어음교환과 지로업무를 각각 전담하여 수행하여 온 전국어음교환관리소와 은행지로관리소가 통합되어 설립되었다. 금융결제원은 현재 어음교환과 지로는 물론 모든 은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거래은행에 관계없이 현금인출,계좌이체,송금,거래내역조회,인터넷뱅킹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공동망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인터넷기반의 첨단 전자금융서비스의 개발,보급을 통해 설립 당시 연간 3억7,200만건,1,088조원(일평균 126만건,4조원)에 달했던 지급결제규모가 2003년에는 48억 6,700만건 9,360조원(일평균 1,960만건,38조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전자방식의 결제규모가 400만건,8,000억원에서 34억2,300만건,4,087조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금융결제원은 이렇게 막대한 규모의 지급결제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금융기관 이용고객의 편의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서비스의 이용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전자금융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성 확보가 또 다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금융결제원은 금융공동망 백업센터 운영,공인인증,금융ISAC 운영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어떠한 위협요소에도 지급결제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시스템의 보안성 또한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