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콩 출신 액션배우 재키 첸(成龍)이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에이즈기금(UNAIDS)의 캄보디아 지원활동을 돕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22일 UNICEF 캄보디아사무소에 따르면 재키 첸은 UNICEF의 요청으로 캄보디아를방문해 유엔이 펼치는 에이즈 예방 및 치료사업, 지뢰피해자 재활사업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체류기간 수도 프놈펜과 앙코르와트사원이 위치한 시엠렙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지뢰의 위험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UNICEF측은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수가 가장 많아 유엔을 중심으로 예방과 치료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회적인 인식 부족 등에 따라 사업 전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의 여자 주인공인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도 오랜 내전 등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의 자연림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다. 졸리는 자신의 주도로 발족한 환경운동단체 '캄보디아발전비전'(Cambodian Vision in Development, CBD)이 150만달러를 모금해 앞으로 5년 동안 캄보디아 자연림보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리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오랜 내전으로 산림이 황폐화된 태국접경인 북서부 삼라우트와 파이린지역의 14만8천200㏊ 규모의 자연림이라고 CBD의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지역은 '킬링 필드'(Killing Field)의 주역이자 훈센 캄보디아 정부의 가장큰 골칫거리인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근거지로 아직도 누온 체아 등의 지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