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는 7월 KT그룹 통합 포털사이트를 개설, 인터넷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T 인터넷사업 자회사인 KTH(케이티하이텔)의 송영한 신임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을 대표하는 통합 포털 서비스를 7월1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총 1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통합포털은 KTH 하이텔의 커뮤니티와 지난해 KT에서 넘겨받은 포털 한미르의 전화번호ㆍ지역정보, KTH의 메신저 '아이맨'과 인터넷 저장공간 '아이디스크'등의 기존 주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된다고 송 사장은 설명했다. 송 사장은 그러나 "좋은 서비스는 계속 가져가되 나머지는 처음부터 새로 구축해 재탄생시키고 하이텔이라는 이름도 뺄 계획"이라고 밝혀 통합포털은 한미르ㆍ하이텔의 개장 수준이 아닌 전혀 새로운 사이트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통합포털은 특히 위치기반 서비스, 무선인터넷 등 KT 그룹의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KT 홈네트워크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캐릭터 판권사업, 동영상 솔루션 사업, 게임포털 사업, 통화연결음 사업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이는 등 그룹의 인터넷ㆍ콘텐츠 사업을 전담하는 '중심CP(Master Contents Provider)' 역할을 맡게 된다. ' 송 사장은 또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야 하며 투자비에 인수ㆍ합병 비용도 일정 부분 잡혀 있다"고 밝혀 필요하면 기존 포털업체 등의 인수ㆍ합병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KT그룹이 통합포털로 전열을 가다듬고 인터넷 사업에 다시 전력투구함에 따라 NHNㆍ다음 등 인터넷업계의 기존 강자와 SK텔레콤의 네이트닷컴, 플레너스를 인수해새로 뛰어든 CJ그룹 등과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