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들의 R&D(연구개발) 투자가 처음으로 매출액의 2%를 넘었다. 그러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4백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연구개발비는 8조7천9백95억원으로 매출액의 2.09%에 달했다. 이는 2001년 1.55%,2002년 1.64%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미국(4.0%) 독일(4.0%) 일본(3.9%) 등 선진국의 연구개발 비중(2001년 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자통신장비로 7.59%였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5천2백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7천1백6억원) 기아자동차(4천2백76억원) 하이닉스반도체(3천1백78억원) KT(2천9백56억원)가 2∼5위를 차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