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지 않게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중소기업은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앞세워 브랜드 명성을 쌓아온 공통점이 있다. 독자기술 개발 및 품질경영은 시장에서 힘을 행사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중소기업의 의지로 풀이된다. 규모가 작은 업체가 자생하기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 자체인 IT업계에서 재벌기업과 당당히 겨루며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업체가 있다. 소프트그램과 인터랙티비가 바로 그 곳. 기업의 e-Business를 위한 웹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그램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웹 통합단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각종 유·무선 채널 시스템에 IT 솔루션을 공급하며 주목받는 기업이다. 또 인터랙티비는 디지털 컨버전스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디지털 혁명'을 견인하는 우량기업이다. 무리한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는 이들 두 IT기업의 성장비결을 들여다본다. .............................................................................. “정직이 소프트그램의 자산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 금융 특수가 불어닥친 시기는 한두 해 전이다. 금융권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의 인터넷 뱅킹, 현금자동 입.출금기(ATM) 사용에 대비한 전산시스템 보완작업으로 IT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그 당시부터 국내외 IT업체들은 금융권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IMF 후 폭풍으로 동종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던 지난 98년 설립돼 현재까지 금융관련 솔루션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회사가 있다. 금융 SI(시스템통합) 전문업체인 소프트그램(대표 김현수 www.softgram.com)이 바로 그곳. 이 회사는 기업의 e-business를 위한 웹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 Solution Provider로서 웹 트레이딩 솔루션, 인터넷 뱅킹 솔루션, 채널 통합, 통합단말, e-Transformation 등 금융권은 물론 모든 산업 분야에 고루 적용할 수 있는 검증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그램의 솔루션은 현재 주요 금융기관의의 인터넷 뱅킹, 통합 단말 및 증권사 솔루션과 개인자산관리, 인트라넷 솔루션, 기업 간 전자 상거래 등에 적용되며 국내의 시장에서는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97년 국내 최초로 LG증권에 인터넷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금융사업 분야에 뛰어든 소프트그램은 99년에는 한빛은행 최초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곧 이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웹 통합단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최신 기술을 잇따라 금융시스템에 적용하며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각종 유.무선 채널 시스템과 대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효율적인 IT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철옹성을 구축해 온 소프트그램은 탄탄한 맨 파워와 차별화 된 기술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립 6년 만에 자본금 14억4천만 원(2004년 1월 현재 자기자본 52억 원), 임직원 수 94명에 달하는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체 임직원 중 80%가 기술개발자일 정도로 R&D 투자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녔다. 소프트그램의 사업영역은 금융기관의 인터넷 및 무선 채널 솔루션과 채널 통합, 웹 통합단말 솔루션, 개인여신시스템, 계좌통합과 PFMS 분야로 나뉜다. 현재 은행중심의 지불 및 수납시스템 솔루션과 유비쿼터스 신규솔루션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소프트그램의 목표는 이와 같은 토털 금융솔루션에서 작지만 힘있는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기술적 우수성이 입증 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열렸던 ‘IBM 솔루션 엑셀런스 어워드’에서 소프트그램의 웹 통합 단말 및 채널통합 솔루션인 ‘eFinaX EWC(Enterprise Web Channel)’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 ‘eFinaX EWC'는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채널통합과 통합단말솔루션에 최적화되게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금융기관은 다양한 대고객 채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기반의 통합단말을 통해서 차세대 영업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소프트그램의 주력제품인 ‘eFinaX EWC'는 그동안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단말, 시티은행의 통합 단말, 그리고 기타 10여 개의 금융기관에 납품돼 차세대 단말 시스템으로서의 기능성과 가치는 물론,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소프트그램은 ‘eFinaX EWC'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이 회사로부터 350만 불의 자본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유치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12월에는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9월에는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레벨 Ⅱ를 획득하며 ‘코리아 테크놀러지 Fast 50'에서 비 상장.비 등록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된 새로운 버전(Version 4)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제1 금융권을 포함한 몇몇 금융기관에서 Piolot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소프트그램은 새 버전의 출시에 맞춰 세미나와 금융 업종별 오퍼링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프트그램은 금융기관의 웹 트레이딩 솔루션, 웹 뱅킹 솔루션에서부터 인터넷 뱅킹 시스템, 자동 계좌 조회 시스템까지 금융과 관련된 대부분의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어떤 국가에서도 당장 물건을 팔 수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게 김현수 대표의 말이다. “수익모델이 확실치 않은 일반적인 닷컴 기업으로 거품을 키울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기술력에 자신이 있는 만큼 정직하고 꾸준하게 한 우물만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창업 때부터 ‘시장에서 실력을 키워 정직하게, 투명하게 승부하자. 대신 그렇게 사업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원칙을 가졌습니다” 그의 꿈은 소프트그램을 향후 5년 내에 보유한 솔루션 부분에서 만큼은 IBM과 같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정직하게 기업의 목표를 추구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소신도 가지고 있다. 회사 간판을 내걸면서 그가 지금까지 지켜온 소신이 있다. 낡은 조직 문화와 시장의 관행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 이는 그의 개방적 마인드로 읽힌다. “창업이래 2002년까지 한번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습니다. 3년 전부터는 일본에도 솔루션을 수출해왔죠. 매출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얻어왔고, 일본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는 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됩니다. 일본시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진짜 승부는 해외에서 가려 야죠. 반에서 1등 하는 것보다 전교에서 이름을 날리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소프트그램 내에서 김 대표는 기술과 경영을 함께 아는 경영자로 ‘소프트그램 사업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쥔 사람’으로 통한다. 대학 강사에서 한국 IBM 연구소 및 인터넷전략팀, 소프트그램 실장을 거친 다양한 전공이나 이력만큼 숲과 나무를 한꺼번에 볼 줄 아는 정직한 IT경영자란 얘기다. (02)6330-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