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증파 결정이 내려질경우 새로운 군대를 신속히 이라크에 파병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올 여름 이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증파안을 마련한 것은새로운 동맹국 군대 파병이 적은 상황에서 이라크 보안군 훈련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 사태 악화 이후 병력 교체계획에 따라 본토로 귀환시킬 예정이던 2만명의 미군을 예정보다 90일 더 연장 주둔시키는 방법으로 일시적으로 병력을 증강한 상태이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임시방편이 일시적인 조치가 되지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폴 울포위츠 국방 부장관은 이날 의회증언을 통해 이라크에 주둔할 추가 병력 및 비용을 의회에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임시로 증가한 현 병력 13만5천명보다 더 많은 병력을 요청할 경우에 대비한 계획도 마련되고 있다고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군 병력의 추가 증파안에 대해서는 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리처드 펄 전 국방부 자문역은 미군을 이라크에 추가로 보내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우리 군대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라 잘 훈련을 받고 동기가 부여된 이라크 보안군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