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를 선정, 당선운동을 전개했던 물갈이연대의 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이익과 공적이익을 조화시키는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1일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출자.운영하는 `시민의 신문'에 따르면 정 교수는성공회대 아시아NGO(비정부기구)정보센터가 19일 마련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시아 NGO정보센터가 주관한 대담에서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확인하면서 "민노당은 노동자의 이익과 공적이익를 조화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민노당이 발전하려면 노동자 이익을 국가이익으로 확산시키든가, 노동자이익을 줄이면서 공적이익을 끌어안아야 하는데 민노당은 이 둘 사이에서 딜레마에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민노당은 200년전 영국 노동당 창당 당시와 비슷하다"며 "민노당은 노동자 입장을 견지하는 민주노총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민노당이 대중정당으로 성장하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이후 시민운동 과제와 전망에 대해 "앞으로 정부 민주화가 꾸준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시민운동의 역할은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며 "시민사회는포괄적, 전면적 감시자 구실을 포기하고 업종전문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도덕성만 가지고는 안 된다"며 "전문성과 정책으로 무장, 풀뿌리로 내려가야 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대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