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20% 이상줄어드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NHN[035420]이 올해 1분기 모든 실적관련 수치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룩하면서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NHN은 20일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0.7% 늘어난 50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9.3%, 34.5% 늘어난 175억원, 1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분기 소폭 감소한 게임부문 매출액이 1.2월 각급학교 방학의 영향 등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15% 가량 증가로 돌아섰고 검색광고와 쇼핑부문도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4분기 직원 11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말에 성과급을 지급해 인건비가 이전 분기보다 45%나 늘어나면서 인건비 지출이 과도하다는 일부 비판이 있었으나 이번 실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였다"는 NHN의 항변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발한 해외사업이 앞으로 NHN의 미래성장엔진 역할을 맡아 '대박'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연말 월 6억원 안팎에 그쳤던 NHN재팬의 매출액은 지난달 프리미엄 아바타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배가 넘는 13억원대로 뛰어올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을 낳고 있다. NHN재팬은 오는 6월 게임 유료아이템 판매를 시작해 올 한해 매출액 200억∼250억원, 순이익 30억∼5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게임부문에서 확보된 사용자 트래픽을 검색포털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네이버재팬의 이용자와 검색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인터넷사업의 무서운 점은 일단 회원층이 확보되고사이트가 자리를 잡으면 이후 유료화 등을 통해 매출액을 급증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NHN이 일본시장에서 유료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앞으로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