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시장은 19일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6월물 금 선물 값은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가 하락분을 만회하고 추가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에 비해 온스당 0.40달러 내린 401.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레프코의 애널리스트 탐 바우스테드는 "유로화가 하루 종일 약세를 보이고일부 펀드들이 보유물량을 청산하면서 금값 상승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상업거래소의 금 선물 매수는 전날에 비해 3천591계약 줄어든 26만6천352계약으로 최근 사상 최고치에 비해 4만1천계약이나 감소했다. 금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져 금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FRB가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에 인상할 것이라는 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스코티아모카타는 기술분석 보고서를 통해 금값 상승의 1차 저항선은 온스당 404.00달러이며 2차 저항선은 1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408.10달러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하락 지지선은 395.00달러이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392.00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389.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시장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20일과 21일 두차례 의회에서 밝힐 증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