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과학기술인상 : 황우석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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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과학자는 단연 황우석 서울대 교수(50)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약 세계적인 과학자로 우뚝 선 것이다.
외국의 석학과 언론인들은 황 교수의 연구성과를 일대 혁명으로 부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교수는 이미 99년 2월 국내 최초의 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키면서 스타 과학자로 떠올랐다.
그는 원래 소와 인연이 깊다.
황우(黃牛)란 별명처럼 어린시절부터 소에 대해 유달리 많은 애착과 관심을 가졌으며 그래서 대학 진학도 의대가 아닌 수의학과를 택했다.
82년 서울대에서 임상수의학 박사 학위를 딴 뒤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내며 인공수정을 비롯한 각종 가축 번식 기술을 익혔다.
이후 줄곧 소를 비롯한 동물 유전자 조작 및 인공수정 연구에 몰두한 결과 복제소를 탄생시키며 과학계에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복제소 개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광우병에 내성을 가진 소를 탄생시키는데 성공, 광우병 퇴치의 가능성을 열어 또한번 큰 주목을 받았다.
광우병 등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법은 당장의 실용화 가능성을 떠나 국내 생명공학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오랜 기간 복제 연구에 전념한 결과 황 교수는 마침내 올해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성공이라는 최대의 결실을 맺었다.
이 연구성과는 향후 수많은 질병 치료와 이식용 장기 복제를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응용 연구와 더불어 인공합성이 불가능한 인체내 생리활성 물질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물에서 만들어 내는 연구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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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1977년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1982년 서울대 임상수의학 박사
△1986년∼현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2001년∼현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2003년∼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홍조근정훈장, 국회과학기술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