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 10여년간 구소련시대 국영기업 14만5천여개를 민영화시켜 97억달러(81억유로)의 수입을 올렸다고 세르게이 스테파신 국세청장이 17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테파신 국세청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금액은 "러시아 관광객이 지난해 해외에서 지출한금액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신 국세청장이 밝힌 내용은 지난 10여년간 이뤄진 국영기업 민영화의 결과를 분석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민영화 작업의 투명성 제고와 선별적인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당국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테파신 국세청장은 90년대 이뤄진 민영화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경쟁력있는 경제로 나아가는데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 향후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스테파신 국세청장은 그러나 이번 조사가 과거 민영화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위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 기업인들의 불안심리를 달랬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