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8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놀랄만큼" 무능하다면서 대테러전은 군사행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 만남(Meet the Press)' 프로에 출연해 일자리 1천만개를 창출하고 첫 임기 4년 동안 연방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자신의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치솟는 적자로 자신의 선거공약 중 일부는 규모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케리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잘못된 방식으로 이라크전을 치렀다면서 자신은 재건의 비용과 부담을 분담하기 위한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우리외교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오만하고 무능한 것이었다"면서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직접 유엔에 갈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또 자신이 베트남전에서 귀국한 뒤 유엔이 해외에 주둔한 미군을통제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27세 청년이 베트남에서 막 돌아와 화가 나 있을 때 말한 어리석은 발언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케리 의원은 또 대테러전은 단순한 군사행동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는 자신의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케리 의원은 "(대테러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최선의 정보가 필요하고 세계 최고의 법집행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주저없이 그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이어 "대테러전을 (부시 대통령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