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투표가 실시된 15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55.1%에 달해 최종 투표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총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2000년 16대 총선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 51.6%보다 3.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의 투표율 64.5%보다는 9.4%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7대 총선 유권자 3천5백59만6천4백97명 중 1천9백62만3천6백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59.3%로 가장 높았고,충남이 51.8%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55.5%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평균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이밖에 △부산 56.2% △대구 54.3% △인천 52.1% △광주 55.1% △대전 54.1% △울산 56.8% △경기 53.8% △강원 55.8% △충북 53.9% △전북 56.8% △경북 57.0% △경남 56.6% △제주 55.7% 등을 나타냈다. 16대 총선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과 비교할 경우 서울이 7.4%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 부산 6.9%포인트,대구 6.4%포인트,대전 5.7%포인트,광주 5.0%포인트 등 대도시의 투표율이 크게 올라갔다. 경기와 인천도 4.5%포인트씩 증가했다. 반면 강원 충청 전남 경북 등은 소폭 내려갔다. 제주도는 5.8%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17대 총선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높아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한 표로 행사하겠다는 유권자의 참여의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